중국 비야디, 전기 상용차 시장에도 도전장...‘블레이드 배터리’로 승부수

입력 2023-03-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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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일본 등에서 상용차 모델 출시 계획
3년간 약 26조4000억 원 이상 예산 편성
배터리 효율 높인 블레이드 배터리가 핵심

▲비야디 로고. 베이징/AP뉴시스

지난 10년간 전기자동차 세계 판매 2위 업체로 부상한 중국의 비야디가 전기 상용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야디는 앞으로 중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 등에서 새로운 상용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야디는 연구와 제품 개발,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상용차 사업부에 3년간 200억 달러(약 26조3920억 원) 이상의 예산도 편성할 예정이다.

상용차는 11인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버스나 화물 적재용 트럭을 가리킨다. 연료소비율이 높아 디젤(경유)차가 대부분이다.

비야디는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기반의 배터리다.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 출처 비야디 홈페이지

기존 배터리는 배터리셀을 한 데 조립한 배터리 모듈을 배터리팩에 담는 반면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 모양의 배터리셀을 배터리팩에 직접 담아 공간과 차량 중량을 최소화했다.

비야디는 전기차가 블레이드 배터리로 최대 60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이를 전기 상용차에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국내외 전기 상용차 시장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비야디는 자유로운 이동과 경제 활동이 제한됐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끝나면서 앞으로 상용차 판매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SJ는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 비야디가 해외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비야디는 중국 외에 브라질, 헝가리, 인도 등에서도 상용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야디는 지금까지 버스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상용차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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