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4세 비경제활동인구 30만 명 이상 늘어
성장 잠재력 저하, 세수·연금 고갈 문제 대두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헌트 장관은 장애인, 장기 건강 문제가 있는 근로자, 50세 이상 고령자들의 고용시장 복귀를 장려하는 유인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독립적인 생활은 언제나 의존적인 생활보다 낫다”며 “또 우리는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영국 경제를 다시 성장의 길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60만 명 이상이 직장을 그만뒀다. 이에 성장 잠재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을 뿐 아니라 세수 고갈, 연금 적자 등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일할 능력이 있으나 일자리를 찾지 않는 50~64세 비경제활동인구가 30만 명 이상 늘었다. 젊은 세대의 고용시장 복귀가 빠른 것과는 다른 추세다.
티로우프라이스그룹의 토마스 위엘라데크 이코노미스트는 “50대는 핵심 인력이다. 대부분이 50대 중반에 생산성이 최고조에 도달하고 그 수준이 꽤 오래 유지된다”며 “이들은 젊은 세대가 가질 수 없는 기술과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퇴 원인은 건강상 문제, 가족 돌봄 등으로 다양해 하나로 특정되진 않지만,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트 장관은 15일 예산안 발표에서 더 자세한 설명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