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JMS 유튜브에 올라온 12일 예배 녹취록에는 33분간의 발언을 통해 정명석의 범죄를 인정하는 정 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해당 예배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교회에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배 동영상에서 정 씨는 “두렵지만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며 “지난 과오가 있다면 청산할 최고의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육(肉)사랑이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절대 뜻이 될 수 없다고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정명석) 앞에서 소리도 질러봤다”며 “별의별 말을 다 하며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아봤다”고 했다.
정 씨는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며 자신은 ‘육사랑’이 아닌 ‘영(靈)사랑’만을 10여 년간 외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길고 긴 육사랑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려면 제가 어떤 시련을 당하더라도 저 먼저 회개하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여러분 앞에 회개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진실로 회개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교단 내 성폭행에 대해)어렴풋이 알았다”면서도 “(전도됐을 당시)17세. 이성적으로 아무것도 모른 사람이 그 무엇을 알았겠나. 고로 알았어도 몰랐다”고 자신의 무지를 주장했다.
정 씨는 해당 발언이 교단과도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정 씨는 예배 후 열린 참석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정명석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MS 측은 장로단 명의를 통해 정 씨 예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2008년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정명석이 구속되자 정 씨는 2인자로 나서 청년 포교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석은 2018년 만기 출소한 뒤에도 여신도들을 지속해서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피해자는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