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트러스톤자산운용 추천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공시

입력 2023-03-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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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알콜 경영진이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소수 주주가 추천한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알콜은 13일 공시를 통해 차재목 김앤장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하는 안을 주주총회 안건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차 변호사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추천한 사외이사·감사 후보다.

한국알콜 2대 주주(지분율 7.05%)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이성원 부사장은 “한국 알콜은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에 비해 낮은 주주환원율 등의 이유로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해 한국알콜 주식을 매입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회사 경영진과 수차례 비공개 미팅을 하는 등 주주관여활동을 펼쳐와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공정거래법 전문가인 차 변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된다면 감사위원회에서 더 합리적이고 적절한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차 변호사 외 다른 2명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회사 측이 사전논의를 해왔다. 3명의 감사위원 후보 모두 소수 주주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회사 측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와 함께 회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사회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제고에 전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분율 1.89% 주주로 이번 주총 주주제안을 한 ‘주식농부’ 박영옥 회장은 “소수 주주 감사위원 추천을 받아들인 회사 측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위원 구성 변화가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건수 행동주의 투자 플랫폼 ‘한톨’ 대표도 “이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회사 움직임을 환영하며 궁극적인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톨은 한국알콜 대상으로 소액주주 활동을 이어왔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주주 행동주의는 본래 경영진과의 비공개 대화 등 우호적인 접근을 먼저 시도하며, 미국의 경우 상당 부분 이견이 이 단계에서 해소된다”며 “이번 한국알콜 감사위원 후보 선출은 경영진과 외부 주주 간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모범적인 사례로 향후 공동의 목표인 기업가치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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