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20원 넘게 급락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14일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파 우려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9시 반에 발표되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11.1원으로 장을 마쳤다.
3.7원 내린 1298.1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장 마감 무렵 상승 폭을 키워 1310원대까지 올랐다.
SVB 사태 여파로 미국 중소 지역은행 연쇄 붕괴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정부가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 보호를 위한 긴급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공포 심리는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2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나타났다.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측이 되살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