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이상 회의 후 결과 발표할 예정
“대한민국서 정치 실종...제거‧분열의 정쟁 난무”
“유일한 해법은 ‘민주당 내년 총선 승리’”
“공천 과정, 당세 확장하고 지지 늘리는 축제의 장 돼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적용할 공천 제도를 가능한 총선 1년 전인 4월 10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2024 총선 공천 제도 태스크포스(TF)'는 14일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천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TF 활동 기간은 약 1개월로 4회 이상의 회의를 거친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TF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3월 말 TF안을 확정해 4월 첫째 주 당내 의견 수렴, 최고위 보고, 의원총회 보고를 거칠 계획”이라며 “이어 4월 둘째 주 권리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4월 넷째 주 권리당원 50%, 중앙의원 50% 투표 거쳐 특별당규를 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또 “공천 룰은 21대 공천 룰을 준용해 22대 공천 룰을 확정하는 것으로 하고 혁신위 안도 일부 참고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총선 의미와 공천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은 어떤 총선보다 역사적, 국가적 의미가 큰 일”이라며 “(총선이) 대한민국이 퇴행하느냐, 방향을 전환해 미래를 향해 가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선 사실상 정치가 실종됐다”며 “민생 챙기기 등에서 경쟁하기보다 상대를 제거하고, 분열시키고 파괴하는 정쟁이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 내에서 누구나 수긍하는 합리적인, 투명한 공천 제도를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대체로 공천 과정은 갈등의 과정이지만 가능하면 축제의 과정, 당세를 확장하고 국민 지지를 늘리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내는 물론 국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승리할 수 있는 공천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가급적 시한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이개호 TF 단장도 “세 번의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를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내년 총선만큼 역대급으로 중요한 선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검사 독재 체제를 끊어내고, 경제 위기를 극복해 민생을 되살려야 하는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민주당 최고 선(善)이자 가치인 총선 승리를 위해선 공천 제도 판단 기준을 경쟁력에 둬야 한다”며 “승리 관건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실천 방안은 역시 당의 하나 된, 단결된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당의 결집력을 높여 반드시 총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TF는 ‘비이재명계(비명계)’ 위주로 인선이 이뤄져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관해 더욱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TF는 이 단장과 정태호 부단장을 비롯해 고영인, 이소영, 문진석, 조승래, 맹성규, 송옥주, 김영배, 배재정 등 11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