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가첨단산단 정부 지원에 63.7조 '통큰 투자'로 화답

입력 2023-03-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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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균형 발전 60.1조, 상생 프로그램 3.6조 투입 '입체적 지원'
충청·경상·호남에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배터리 등 대규모 투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이 15일 정부의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발표에 63조 원이 넘는 통큰 투자로 화답했다.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위치한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 간 총 60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산업을 진흥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한다.

특히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각 지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60조1000억 원 투자와 함께 지역 기업의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위한 추가 상생 프로그램에 향후 10년 간 총 3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

충청권, 삼성전자 등 첨단 시설 투자

삼성은 지역별로 충청권에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등을 조성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반도체 패키지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천안ㆍ온양 사업장의 차세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이 난도가 높고 파운드리·소재·장비 분야의 파트너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만큼 향후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IT기기 △대형 기기(TV·디지털 사이니지)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을 비롯한 신규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산에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지역에서 OLED, QD(퀀텀닷)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 및 양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천안에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용량이 크고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더 팩토리'는 첨단 생산 기술과 핵심 공정을 선제적으로 개발, 적용해 해외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표준 공장'이자 핵심 생산 기지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기는 전자회로 패키지 기판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종에 생산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상권, 삼성전기 등 생산 거점 육성

경상권은 △차세대 MLCC(적층 세라믹 캐피시터) 생산 거점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삼성전기는 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키운다. 대부분 전자제품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현재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S23,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600만 대 생산 중인 구미사업장을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경북대 등 지역 대학들과 계약학과를 운영해 지역 IT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고용을 확대한다.

삼성SDI는 구미를 QD 등 반도체ㆍ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 특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울산에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연구와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회사 수익성을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호남권, 스마트 가전 생산 확대…중기, 인재 양성 지원

삼성은 호남권에서 스마트 가전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미래 가전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은 지역 투자 외에도 지역 산업 부흥을 위해 10년간 3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

삼성은 반도체 설비·소재 경쟁력 강화 및 국산화 확대를 위해 국내 협력회사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MPW(팹리스 반도체 시제품 생산지원 서비스) 지원을 확대 향후 10년 간 총 1조 원을 투입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한다.

삼성은 또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진 '스마트팩토리 3.0' 구현 △ESG 펀드 신규 조성 온실가스 감축 및 ESG 투자 지원 △지방 산업단지 입주기업 오ㆍ폐수 재이용 지원 △지역 청년창업 지원 확대 C랩 신규 거점 구축 △지방 대학과 계약학과 운영 활성화 △지방 청년 대상 SW 교육 기회 확대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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