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15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6승9패(승점 79)가 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에 등극,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2020-21시즌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뒤 중국으로 떠났던 김연경은 1년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와 기분 좋게 정규리그 1위의 중심에 섰다.
김연경은 경기 후 "길었던 시즌을 1위로 마무리 해서 좋다"며 "어려울 때도 있었으나 선수들이 잘 뭉쳐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이라는 단어를 반복한 뒤 "어쨌든 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게 된다"고 웃으며 "'어쨌든 1위에 올라 기분 좋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큰 내홍을 겪었다. 특히 1월 프런트의 선수 기용 지시를 거부한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김연경은 당시를 회상하며 권순찬 전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권순찬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사하다"며 "(권 전 감독 경질) 당시 매우 힘들었는데, (팀 최고참) 김해란 언니가 잘 버텨줘서 힘든 시간을 이겨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챔프전에 직행해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리는 위치가 된 김연경은 "(어느 팀이든지) 3경기를 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챔프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