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 제한을 검토하라는 정부의 압박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개최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박윤규 2차관이 ‘알뜰폰 경쟁력 강화 간담회’를 열고 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이 같은 정부의 알뜰폰 확대를 위한 이통사 규제 강화 방침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G 이동통신 허위·과장 광고 의혹에 대해 움직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당시 상황을 너무 엄격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과다하게 표현한 것이 있으면 지도를 받아 수정했다”고 말했다.
또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한 대응 조치에 대해선 “회사 내부에 관련 위원회라든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선 작업 등을 하면서 조직을 구비하고, 보안 진단 및 투자 계획 등을 수립하는 일들을 진행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진행 사항을 외부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단은 단기적으로 빠른 조치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했고, 중장기적으로 보안을 탄탄히 하기 위한 투자는 조금 시간을 두고 검토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여 CFO·CRO는 첫 여성 사내 이사에 선임되며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윤성수 고려대학교 교수와 엄윤미 도서문화재단씨앗 등기이사 2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