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피시설에서 지역명소로 탈바꿈한 덴마크의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마포자원회수시설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오 시장은 20일 오후 2시(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2021년 올해의 세계 건축물로 선정된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 바케'를 방문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아마게르 바케 건립 총괄 프로젝트를 담당한 에너지 기업 람볼(Ramboll)과 운영사인 ARC(Amager Resource Center) 관계자로부터 소각시설,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등 친환경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코펜힐 정상까지 오르며 스키장, 산책로 등 주민 편의시설도 꼼꼼히 확인했다.
특히, 건립을 준비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어떻게 대처하고 소통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서울시가 구상 중인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은 주요시설 및 진입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주민 편의시설이다.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상암동 후보지 일대는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좌우로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난지천공원이 위치해 주변의 환경적 장점을 살린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마게르 바케는 건축 디자인뿐 아니라 오염물질 배출에 있어서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염화수소(HCl), 다이옥신, 미세먼지 등의 배출량이 모두 유럽연합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시는 "현재 가동 중인 광역자원회수시설(마포, 강남, 노원, 양천)도 배출량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지만, 4개 시설보다 최근에 지어진 아마게르 바케의 배출관리 기술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신규 시설에 최적의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마게르 바케 현장 방문에 앞서 오 시장은 오전 10시(현지시간) 코펜하겐시청을 찾아, 스피 안데스렌(Sophie Andersen)코펜하겐 시장과 면담했다. 양 도시 간 정책을 교류하며 상호발전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오후 5시(현지시간) 오 시장은 세계 1위 덴마크 풍력터빈 기업 베스타스(Vestas)를 방문해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베스타스 회장을 만나 '베스타스사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의 서울 이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