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속 옐런 발언에 상승...다우 0.2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면서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이 그나마 호재가 돼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4포인트(0.23%) 상승한 3만2105.2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75포인트(0.30%) 오른 3948.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44포인트(1.01%) 뛴 1만1787.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나스닥지수가 2% 넘게 오르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돼가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 영향이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5.1%로 제시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00%까지 올랐는데, 연말 5.1%가 된다는 것은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0.25%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한 번 더 밟은 이후 동결하겠다는 의미다.

사실상 금리 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의미다. 시장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하는 기본적인 입장에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CNBC는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스위스중앙은행은 금융 불안에도 각각 0.25%p, 0.50%p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금융 불안 사태가 전체 금융 시스템 리스크까지 갈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만든 요소로 작용했다.

여기에 은행주들의 불안한 주가 움직임도 증시 전체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 지역은행 주가를 추종하는 SPDR S&P지역은행ETF(KRE)은 이날 2.78% 하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6% 하락했고, 자이언스은행 주가는 10% 넘게 하락했다.

다만 옐런 재무장관이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필요하면 예금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조처를 할 준비가 됐다”는 발언이 장 후반 투자심리에 호재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옐런은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