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단 벤처기업 노을은 재단법인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과 함께 말라리아가 풍토병화 된 지역의 공공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임상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노을이 라이트재단으로부터 받은 협력기금 약 40억 원은 앞으로 3년간 마이랩 플랫폼(miLab™ Platform)의 아프리카 및 아시아 내 글로벌 임상 연구와 비용효과성 분석 연구를 위해 사용된다. 공신력 있는 결과물 확보를 위해 국제보건적정기술기구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 스위스 열대 및 공공보건연구소, 가나국립감염병연구소 , 말라위 국립말라리아프로그램, 미국 노터데임대학교 등 글로벌 기관, 각국의 국립말라리아 프로그램 및 유관 보건부처 등과 협력할 예정이다.
말라리아는 매년 2억 명 이상 발병해 진단수요가 매우 크지만, 기존 신속진단검사로 진단이 어려운 유전자 변이 증가와 약제 내성 문제 등으로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을과 라이트재단은 마이랩의 진단정확도를 기존의 골드스탠다드 방식인 현미경 진단법 및 PCR 분석 결과와 비교하는 다국적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글로벌 보건 시장에서 마이랩 플랫폼의 가치와 비용효과성을 분석하고 현지 제품 등록 등을 통해 공중보건체계 편입 및 공공시장 진입을 가속할 계획이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제적으로 공신력있는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도모하겠다”라며 “마이랩 플랫폼이 말라리아 현미경 진단의 전 세계 표준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재단은 보건복지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한국생명과학기업의 3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헬스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마이랩은 카트리지, 고체 기반 NGSI 스탬핑 기술, 인공지능(AI)이 결합한 소형 일체형(All-in-one) 혈액 진단 플랫폼으로 시장 첫 번째 제품이다. 질병관리청,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 아랍에미리트 국립말라리아센터, 미국 보스턴아동병원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내 말라리아 발생 국가에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