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도로 하루 교통량 최대 43% 감소 기대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총 12.2km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2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27일 서울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대치)의 시행자로 결정하고 이날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 8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받아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 적격성조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실무협상 등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월릉교~대치동 구간 대심도 4차로 지하도로를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민자사업 구간과 재정사업 구간으로 나눠 건설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 구간의 교통 여건, 시의 재정, 사업목적 등을 고려해 사업을 2단계로 나눴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2단계로 월계~송정 11.5km 구간을 지하화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은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연장 10.1km 왕복 4차로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다. 사업비는 민간 6378억원, 시비 3496억원 등 총 9874억원이 투입된다. 재정사업은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2.1km 구간으로 시비 3348억원이 들어간다.
민자사업 구간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 월릉 IC와 군자 IC를 통해 진출입이 가능하고 영동대로에 삼성 IC, 도산대로에 청담 IC가 신설된다.
재정사업 구간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으며 상반기 중 착공해 민자사업 구간과 함께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동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석관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리면서 하루 7만여 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 도로의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완료 시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은 하루 최대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지하화로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효과를 동북권으로 분산시켜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부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중추적 교통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