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포장 골칫거리 '이산화탄소' 없앤다…식물 단백질 추출 신기술도 개발

입력 2023-03-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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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푸드테크 신기술 연구 4건 선정…4년간 11억 원 투입

▲한 대형마트의 김치 코너에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뉴시스)

#김치는 포장 속에서 익으면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낸다. 김치의 포장이 팽창하는 이유다. 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배출하는 것이 김치 포장 기술의 핵심이다. 식품포장재 전문기업 류림과 연세대는 기존 가스흡수제 대신 '하이드로겔' 형태의 성분을 포장재에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정부가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기술 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신기술 투자를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푸드테크 분야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4건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 기술을 보유한 창업 1~7년 이내의 기업이 참여하는 '아이디어 단계'와 최근 3년간 총 2억 원 이상의 투자유치 실적을 보유한 기업이 진행하는 '투자연계형'으로 공모가 이뤄졌다.

올해 1~2월 총 51개 기관이 응모해 평균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농식품부 투자전문가를 참여시켜 산업화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단계 선정 과제로는 먼저 '김치 포장재 절감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 적용 포장재 개발'기술이 선정됐다. 식품포장재 기업 류림과 연세대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곡류가공소재기업인 에이치엔에이치 그룹은 '곡물 발아에 사용된 폐배지 새활용(업사이클링)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버려지던 곡물 발아 배지를 식품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한다.

이 두 과제에는 2년간 각각 1억8700만 원이 지원된다.

투자연계형에서는 '식물 단백질 건식 분리기술 개발', '고령자의 식이설계 알고리즘 개발'이 선정됐다.

스타트업 더플랜잇의 식물 단백질 분리기술 개발은 기존의 분리기술인 습식이나 화학적 처리과정이 기능과 맛 구현에 한계가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전분리 방식을 활용한 건식기술을 사용한다. 가공성과 에너지 절감 등이 기대된다.

구강의료기기 기업 큐라움과 식품기업 아워홈, 연세대, 이화여대, 을지대는 고령자의 저작(음식을 씹는 것)능력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개인별 저작·연하(음식을 씹어 삼키는 것)능력에 따른 맞춤형 식이설계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두 과제에는 2년간 각각 3억7300만 원이 투입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4개 과제는 2024년까지 2년간 수행할 계획"이라며 "2024년에는 산업화를 앞둔 스케일업 단계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추가하는 등 푸드테크 분야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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