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 로고와 미국 성조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두 지역은행, 밸리내셔널뱅코프(이하 밸리내셔널)와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스(이하 퍼스트시티즌스)가 이달 초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두 은행이 마감시한 전인 24일 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SVB의 파산 관재인인 FDIC가 이르면 이번 주말 승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FDIC가 SVB를 보유하거나 다른 인수자에 매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퍼스트시티즌스는 “시장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밸리내셔널과 FDIC 측은 아직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SVB는 10일 자본확충 계획을 포기한 지 48시간도 안 돼 파산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워싱턴뮤추얼은행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미국 은행 파산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를 둔 퍼스트시티즌스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84억 달러(약 10조9200억 원)이고 뉴저지주 웨인이 소재지인 밸리내셔널 시총은 47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