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로부터 1조 원의 운영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조 원을 장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차입 기간은 이달 30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 3년이며 이 기간 이자율은 연 6.06%로,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이같은 차입은 적자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TV용 LCD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 역시 3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1조30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차입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 회복에 집중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소형 OLED 패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중소형 OLED 생산 시설에 내년까지 3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