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제3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경영 복귀를 선언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주주들을 만나 실적 부진 및 주가 하락에 관련해 사과했다.
서 명예회장은 28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제32기 정기주주총회 시작에 앞서 단상에 올라 “회사를 잘 경영해서 주주들 손해 보지 않게 해야 하는데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며 “여러분들을 화나게 해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는 서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서 명예회장은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소방수’ 역할로 다시 현직에 돌아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 명예회장은 “올해 시작하자마자 유럽에 가서 27개국에서 업무를 살펴보고, 위탁생산(CMO) 사이트를 돌면서 생산능력을 점검했다”라면서 “지금까지는 명예회장으로 직원들을 격려하러 간 것이지만 앞으로 그룹 총수로서 더욱 강력한 지침을 주겠다”라고 주주들을 달랬다.
그러나 현장에는 저조한 주가에 항의하는 주주들의 고성이 오갔다. 서 명예회장은 “오늘 주총이 끝나면 저까지 같이 뛰어서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면서 “여러분들 심정 충분히 알고 있고 그룹과 전 경영진을 대표해서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