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더욱 단단히 만들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철저히 ‘미래 고객 가치’에 지향점을 두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경영 불확실성이 컸지만 ‘고객 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주력 사업의 질적 도약과 성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전자 계열의 경우 가전제품은 에너지 · 용량 등의 본원적 제품 경쟁력을 확고히 하면서 업그레이드 가전(UP가전)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에 주력해 글로벌 1등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형 OLED TV는 프리미엄 포지션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주도력을 더욱 높이고 있고 자동차 부품 사업의 흑자전환과 더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 등의 사업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 제품과 글로벌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LG화학은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 기회 선점을 위해 친환경 · 배터리 소재 · 혁신 신약의 3대 신성장 동력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구 회장은 "LG유플러스는 5G와 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네트워크 고도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진화에 맞춰 컨텐츠와 부가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차별적 고객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요 계열사의 경쟁력을 하나씩 소개했다.
구 회장은 올해 다양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뜻을 내비쳤다.
구 회장은 "AI(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등 새로운 성장축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10년, 15년 뒤를 대비한 ‘미래 기반 확보’에 더욱 힘써갈 것"이라며 "지난해 수립한 LG만의 ESG 경영 방침과 그룹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차질없이 실행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LG는 이날 재무제표 승인 건과 조성욱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박종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의결했다. 1주당 배당 예정액은 보통주 3000원, 우선주 3050원으로 확정했다.
구 회장의 인사말은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