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등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한 달 사이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했다는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25일 네이버 카페 ‘관저맘의 힐링그루터’에 “전날 마트에서 산 방울토마토를 남편과 아이랑 셋이 함께 먹었는데 다 먹어갈 때쯤 아이가 갑자기 구토를 했다”며 “남편은 구토까진 아니지만, 속이 안 좋다고 하더라. 같은 증상 있었던 사람 있나”라는 질문 글을 게재했다.
이보다 앞선 20일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베이비’ 이용자는 마트에서 샀다는 방울토마토 사진을 올리며 “이거 먹은 사람들 다 목 아프고 구토한다는데 저희 3살 아이도 5알 먹고 기침하다 토했다. 저는 임신부인데 6, 7알 먹으니 혀랑 목이 아리고 따끔거리더라. 찝찝해서 억지로 토해냈다”고 밝혔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방울토마토를 먹고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계속 토했다”, “아이가 방울토마토를 먹고 10분 정도 지나서 구토하기 시작했고, 병원에 데려갔더니 구토로 온 아이들이 서너 명 더 있다더라” 등 비슷한 사례 글이 속출했다.
일각에서는 구토의 원인으로 토마토가 덜 익었을 때 발생하는 독성 성분인 ‘솔라닌’을 꼽았다. 그러나 구토 증세를 호소한 이들 대부분이 잘 익은 빨간색 방울토마토를 먹었다고 주장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식약처는 원인 파악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토마토 미숙과의 경우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원인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관련 부서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와 같이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거나 메스꺼움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났다면 부정·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무료)로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