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도 법조계 출신 이사회 강화…법률적 경영판단 역량 확보

입력 2023-03-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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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임사들이 잇따라 법조계 출신 인사를 이사회에 합류켰다. 지식재산권(IP) 관련 분쟁과 인수합병(M&A), 투자 등 과정에서 법률적 시각의 경영 판단 역량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는 30일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선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정법원, 서울고등법원,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친 판사 출신이다.

이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약관심사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다. 펄어비스는 이 교수가 판사, 변호사 재직 경험을 살려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정위 관련 사항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는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이주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김태일 법무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법무실장은 컴투스 법률 관련 분야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컴투스는 “회사와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법률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회사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회사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전날 검사장 출신인 고흥 법무법인 KDH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고 변호사는 서울고검 차장검사, 울산지검 검사장, 인천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네오위즈홀딩스 이사회는 “검찰에 오랜 기간 재직한 바 있는 법률 전문가로서 이사회 운영, 사업 방향성에 대해 객관적이고 적법한 시각을 제시하며 사외이사로서의 경영감시 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전날 정교화 넷플릭스 정책·법무 총괄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정 이사는 서울행정법원 판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변호사 등을 두루 거쳤다. 엔씨소프트는 정 후보자가 법원, 변호사, IT산업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관리 전문가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IP 관련 분쟁과 인수합병(M&A), 투자 등 법률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최근 게임법 개정 등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어 법률 전문가의 이사회 활동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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