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한 주변 상권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국민카드가 전국 주요 벚꽃 만개 시기 전후 가맹점 매출액과 지하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벚꽃 명소인 여의도의 벚꽃 만개 시기 중에 금요일과 주말 기간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 주변 가맹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코로나19 시기인 2019년보다 24% 늘었다. 또 다른 서울의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는 2019년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 여의도, 석촌 호수 지역의 벚꽃 만개 시기의 금요일과 주말에 주변 가맹점 매출액은 2주 전 금요일과 주말 대비 여의도는 87%, 석촌호수는 61% 늘었다. 벚꽃이 유명한 경주, 진해, 경포 지역의 주변 가맹점 매출액도 2주 전 금요일과 주말보다 각각 116%, 17%, 35% 늘었다. 업종별로는 여의도의 경우 편의점 매출액 증가가 148%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지역은 카페의 매출 증가가 가장 컸다.
지난해 만개시기 주말 외부 방문객의 음식점 매출액 비중은 여의도 87%, 경주 82% 순으로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여의도와 경주는 30대(32%, 27%), 석촌호수와 진해는 20대(42%, 28%)의 매출액 비중이 높아 나이대별 벚꽃을 즐기는 지역에 차이를 보였다.
벚꽃 명소인 여의도는 하루종일 지하철이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만개시기 주말에 여의도 지하철역(여의나루역, 국회의사당역)은 하차 회원 수가 2주전 주말 대비 379%, 석촌호수 근방 지하철역(잠실역, 석촌역)은 111% 늘어났다. 주변 지하철 이용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여의도는 14시(485%)~15시(528%), 20시(577%), 석촌호수 주변은 14시(196%)~15시(176%) 전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의도 지역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0시까지 평소 대비 390%~577%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교통카드 이용내역으로 분석한 벚꽃이 만개한 시기 주요 지하철역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참고해 즐겁고 쾌적하게 봄꽃 구경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