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다음 주 4~5일 봄비 전망”
서울 곳곳에서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친구·연인과 함께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다만 다음 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돼 ‘벚꽃 엔딩’이 빨라질 가능성이 크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초까지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맑은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5일에는 서해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비는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벚꽃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자치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봄을 맞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벚꽂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자치구들은 인파가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송파구는 5~9일 석촌호수에서 4년 만에 ‘아름다운 봄, 벚꽃 이야기’를 주제로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 구는 전체 호수 2.6㎞ 산책로를 따라 나무 아래에서 위로 비추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벚꽃 야경을 연출한다. 호수 곳곳에서는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업사이클 미싱체험 △플리마켓도 마련된다.
구는 이번 주말부터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는 200명의 안전요원과 500명의 자원봉사자, 300명의 구청 직원을 배치해 43개의 석촌호수 진출입로를 철저히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석촌호수 내 인원이 5만 명 이상 밀집하는 경우에는 출입 통제도 진행한다. 아울러 급경사가 있는 내리막 및 밀집도에 따른 통제, 일방향 통행 안내 등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등포구는 4~9일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하며 ‘벚꽃길 사전 질서 유지’ 대책을 시행한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일까지 교통 통제에 나선다. 통제 구간은 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2교 북단까지 1.7㎞ 구간이다. 다만 하부도로인 서강대교남단공영주차장∼여의하류IC 구간 교통은 계획대로 3일 정오부터 통제한다. 구는 31일부터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1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돼 주차, 교통, 청소, 안전순찰, 노점정비 등을 살펴본다.
벚꽃길 구간 내 따릉이 거치대를 폐쇄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자전거, 킥보드 등 개인 이동 장치 주행을 금지한다. 여의서로 노상주차장은 사용을 금지하고 벚꽃길 전 구간을 임시 금연구역으로 운영한다.
강남구는 역삼로7길 약 1㎞ 구간에 펼쳐진 벚꽃길을 더 다채롭게 즐기기 위한 행사를 기획한다. 해당 구간에는 ‘봄 새로운 시작, 우리 함께 꽃길만 걸어요’라는 주제로 포토존, 벚꽃 사진전 등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탄천2교~영동2교 약 3.7㎞ 구간 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양재천에서는 8일부터 ‘2023 양재천 벚꽃 품어 봄’ 축제를 선보인다. 영동3교 공연장에서는 강남합창단, 한국에델바이스요델클럽의 요들송 등 공연도 이어질 계획이다.
서대문구에서는 관내 안산(鞍山)과 홍제천 일대에서 벚꽃과 튤립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안산 연희숲솜속쉼터에서는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의 구근(알뿌리) 1만7000개와 벚나무류 123그루가 개화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로 새롭게 탄생한 홍제천은 수변감성콘서트를 비롯해 구 여자농구단 창단을 기념하는 설렘덩크 in 서대문, 어린이들의 동화구연 벚꽃 한마당 등으로 꾸며진다. 아울러 플리마켓과 체험부스, 세계음식 푸드트럭, '책과 함께 수변을 거닐다' 전시회 등도 즐길 수 있다.
도봉구는 우이천(수유교~우이교)에서 ‘오감이 즐거운 벚꽃길 야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LED 빛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를 5일까지 개최한다. 우이천 일대는 LED 빛 작품, 다양한 포토존, 벚꽃야행길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 해의 소망을 비는 소원 꽃주머니 매달기, 도봉산 수제 맥주 시음회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벚꽃 축제로 인한 통제구간과 임시 변경되는 대중교통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와 관련한 정보는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