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문기, 이재명과 따로 통화하는 사이"…유동규 법정 진술

입력 2023-03-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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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법정에서 "고(故) 김문기 전 처장에게 이재명 씨하고 따로 통화한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유 전 본부장이 2010년 3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설명회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해당 설명회에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의 참석 여부를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행사를 한다고 할 때 누가 오느냐고 해서 이재명 씨가 온다고 했다"며 "2009년 세미나 때 봤으니까 서로 좀 아는 것 같더라. 김문기 씨로부터 이재명 씨와 따로 통화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제가 행사 주최자라 너무 바빠서 이 분들이 설명회에서 따로 이야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이 말한 세미나는 2009년 8월에 성남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를 말한다. 그는 이날 김문기 씨와 이 대표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세미나 도중 피고인(이재명)과 김문기, 증인이 서로 소개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토론한 사실이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유 전 본부장은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를 줄곧 '이재명 씨'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며 "경기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에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처장은 지난 2021년 12월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진행될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돼 크게 논란이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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