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LG이노텍에 대해 ‘실적 부진을 매수 기회로’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1만 원을 유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LG이노텍의 추정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4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69.9% 감소한 1103억 원”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4조6000억 원, 1607억 원을 각각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주력인 광학사업부가 아이폰14 cycle의 부진으로 공급량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아이폰14 시리즈는 지난해 4분기 생산차질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이연 수요를 기대했지만, 1~2월 출하량이 전년대비 4.9%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LG이노텍의 관전 포인트는 아이폰의 실적 전망이라고 봤다. 2분기에도 아이폰 출하량은 459만대로 전년대비 3.4% 줄어들 전망이나 아이폰15의 잠재 고객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아이폰 유저들은 iOS eco-system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아이폰14 출하가 부진한 만큼 아이폰15 잠재 고객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아이폰15에서는 프로맥스 모델에 folded-zoom 기능의 카메라가 추가되고,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적용됐었던 dynamic island(펀치홀 노치)가 일반 모델로 확대 적용되면서 기능상 개선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LG이노텍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7.8%, 영업이익은 7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는 아이폰 출하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신모델 출시 시기인 4분기에는 중국 시장 분위기도 전년대비 회복을 예상하기 때문에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회 삼아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