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ㆍ달러 환율은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 지표부진으로 전날 상승폭을 반납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제조업 지표 부진, 원자재 통화 랠리가 촉발한 달러화 약세를 쫓 아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 PMI가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경기 전망 비관론과 연준 정책 피벗 기대가 동반 상승했다"며 "이에 미국 2년 국채금리가 다시 4% 아래로 내려오면서 달러가 유로, 엔 등 주요통화 대비 비교우위를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PMI가 46.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집계 예상치는 47.5였다.
또한 이번 PMI의 모든 하위 카테고리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선 아래로 떨어지며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에 빠졌음있는 보여줬다.
민 연구원은 "오늘 갭다운 출발 후 역외 손절성 롱스탑, 이월네고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어제자 낙폭을 반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6.5원으로 10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대외 경기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OPEC+의 일부 감산 소식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지만 3월 ISM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진을 지속했다"며 "제조업 체감경기 하락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국채금리 하락이 뒤따르면서 달러에도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