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지지자·행인들로 장사진 이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전용기를 타고 약 2시간 30분 만에 뉴욕시 퀸스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했다.
푸른 정장을 입고 빨간 넥타이를 맨 그는 차량에 탑승했고, 뉴욕시 경찰관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트럼프 타워’로 향했다.
뉴욕시 경찰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를 앞두고 폭동 등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가 머물 예정인 트럼프 타워나 맨해튼 지구 검찰 앞 등을 중심으로 경계 태세를 갖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후 4시 15분쯤 예전에 살던 트럼프타워에 도착했다. 그 모습을 전하기 위해 각국 언론들이 몰려들었다. 피켓을 든 지지자와 행인들까지 가세하면서 현장은 장사진을 이뤘다.
노란 현관 앞에 차가 멈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렸다. 지지자들은 도착 직후 한때 큰 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큰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건물로 들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출발 직전 소셜미디어에 “마녀사냥. 한때 위대했던 미국이 지옥으로 향하고 있다”고 올렸다.
그는 4일 맨해튼 법원에서 기소 인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후 다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앞서 뉴욕 경찰국(NYPD)은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에 대비해 근처 도로를 봉쇄하고, 경비 인력을 늘리는 등 경계수위를 높였다. NYPD는 반대 시위를 할 때 평화적으로 실시하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