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홀츠만 총재는 은행 위기가 악화하지 않는다면 0.5%포인트(p) 금리 인상이 여전히 선택지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현재로써는 긍정적 전망이 돌아왔지만,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SVB 파산으로 촉발된 충격은 신용을 억제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에 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홀츠만 총재는 “내 느낌은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5월에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0.5%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ECB가 이를 위해 더욱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협의체 ‘OPEC플러스(+)’의 깜짝 감산에 대해서는 “앞으로 궤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 당국자 대부분은 강한 불확실성 속에서 전망을 제시하는 것에 신중한 편이다. 이번 홀츠만 총재의 발언은 ECB 당국자의 발언 중에서 가장 구체적인 편에 속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다만 ECB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막바지를 향해간다는 견해도 있다.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이 대부분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우리는 끝에 가깝다고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