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입짧은햇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천사 같은 춘삼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강아지별로 갔습니다”라는 장문의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춘삼이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과 함께 입짧은햇님과 춘삼이의 과거 일상 등이 담겼다. 춘삼이는 입짧은햇님과 20년 가까이 함께해 온 반려견으로 방송에도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날 입짧은햇님은 “일요일 오전 9시가 넘은 시간 회복이 잘 되고 있는 줄만 알았던 춘삼이가 폐출혈로 인해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고 연락을 받고 급히 갔지만, 춘삼이는 그렇게 곁을 떠나고 말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 무슨 욕심에 아이를 집에 데려오지 않고 병원에 두었는지. 벚꽃구경이나 실컷 해주지. 얼마나 무섭고 외롭고 집에 오고 싶었을까. 마지막 가는 길을 같이 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괴감에 사흘 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목놓아 울었습니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입짧은햇님은 “일요일에 아이를 데려와 아이와 하루 집에서 같이 보내고 어제 장례를 치르고 왔습니다”라며 “화장하러 출발하는데 우리가 산책하던 아파트 입구 벚꽃나무에서 차 창문 사이로 벚꽃이 춘삼이에게 후두두 들어온 걸 보고 춘삼이가 우리 셋이 벚꽃구경 간 것을 좋아했던 걸 얘기하고 싶었나보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 아이는 끝까지 천사 같구나. 끝까지 우리만 생각해 주다 가는구나”라고 먹먹하게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제 가는 길이 온통 꽃길이었어요. 화창한 봄날 꽃길을 가는 춘삼이를 좋은 곳으로 가라고 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해요. 항상 저만의 춘삼이는 아니라고 얘기했었어서 우리 춘삼이 마지막 가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저는 괜찮습니다. 조금 더 마음을 다잡고 돌아올게요”라고 적었다.
앞서 2일 유튜브 입짧은햇님 채널에는 휴방을 알리는 공지글이 올라왔다.
공지를 통해 입짧은햇님 편집자는 “공지드릴 것이 있어 대신 짧게 몇 글자 남깁니다. 오늘 춘삼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래서 오늘 예정되어 있던 생방은 못하고, 햇님은 며칠 정도 쉬다가 돌아오신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