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에... 5일,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 찾아
이복현 금감원장은 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금융사기 예방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를 찾았다.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소식에 이어 일주일새 두 번이나 우리은행 점포를 방문한 것이다.
이때 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함께했다. 현장에서 취약계층 금융지원과 관련해 장시간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주 이 원장이 방문한 자리에서 임 회장은 상생금융 지원을 위해 2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통큰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날도 이 원장과 임 회장은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등 화기애애했다. 이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은행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우리은행이 지역상인을 위한 금융회사 전담창구를 통해 지역사회 소비자의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모으고 지키는 자물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이 연일 상생금융과 관련한 은행권 역할을 강조하면서 임 회장도 이에 화답하고 있는 모양새다.
임 회장은 상생금융과 관련해 비금융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경영 컨설팅이라던가 금융사기방지 등 관련된 서비스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들이 적정하게 재산을 형성하고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도 중요하다. 다양한 형태로 상생금융이 이뤄져야지 대출금리 인하만으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15년 만에 외부 출신 우리금융 회장이다. 임 회장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경제정책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쳐 2015년에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원장에게 임 회장은 단순한 금융지주 CEO가 아니고 경제관료 선배이기도 하다.
이날 금감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우리금융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금융사기 예방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시장과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장금(場金)이 결연’으로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맞춤형 금융상담창구를 마련한다. 우리금융이 전담창구 역할을 한다.
한편, 이날 임 회장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내부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대장동 의혹)관련자들의 문제가 있다면 즉시 엄정히 처벌될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