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미국을 국빈방문하며 상·하원 합동 의회에서 연설에 나선다.
이도운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이번에 방한한 미 하원의원단 단장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 의사를 윤 대통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에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에 연단에 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매콜 위원장을 비롯한 하원의원단과 존 오소프 상원 의원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와 성공적인 미국 국빈방문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며 “국빈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미 의회단의 방한을 환영하고 의원들이 한미동맹 발전에 든든한 지원군이 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규정에 따른 우리 기업들이 보조금 혜택을 받는 것을 환영한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미 의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미 의원단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국빈 방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미 의회도 초당적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 상·하원 합동연설은 현지시간 27일에 실시된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 나서는 건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국빈 초청할 때부터 미 의회 연설 여부가 주목됐는데 이날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