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티몬과 인터파크에 이어 위메프까지 인수했다.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업체 티몬과 위메프를 연이어 인수한 큐텐은 글로벌 커머스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경영권과 모바일앱 소유권에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위메프를 창업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위메프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위메프 신임 대표에는 큐텐 김효종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원더홀딩스는 위메프 지분 86.2%를 보유하고 있다. 큐텐은 여기에 더해 넥슨의 지주회사 엔엑스씨 등이 보유한 위메프의 나머지 지분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방식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큐텐은 지난해 티몬을 인수할 때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보유한 티몬 지분을 큐텐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을 취했고 지난달 인터파크 인수 때는 주식 매수 방식을 택했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큐텐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인 지난해 4분기 티몬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60%, 올해 1분기에 70% 가까이 성장하며 큐텐과의 시너지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모델을 인터파크커머스는 물론 위메프에도 적용해 그룹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또 큐텐이 보유한 해외 판매자들을 국내 플랫폼과 연결하고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 티몬과 위메프 등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들에게도 해외 판매 길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