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 탄소중립 핵심 기술 확보에 9352억 원 투자

입력 2023-04-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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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탄소 다배출 업종의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9352억 원을 투자한다.

KEIT는 이런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6일 공고, 이달 17일부터 한 달간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이 사업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4대 탄소 다배출 업종의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국비 6947억 원 등 총 9352억 원을 투자해 수소환원제철, 화학공정 전기가열로, 혼합시멘트, 저온난화 공정 가스 등 친환경 공정 전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철강 분야는 코크스(주원료 유연탄)를 투입하는 고로-전로 등을 대체하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하이퍼 전기로 등에 올해 11개 과제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097억 원을 투자한다.

석유화학 분야는 탄화수소(나프타 등) 분해 공정의 탄소 저감을 위해 전기로 분해 공정, 메탄의 석유화학 원료 전환 등에 올해 6개 과제를 시작으로 8년간 총 1858억 원을 투자한다.

시멘트 분야의 경우 석회석을 굽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석회석 함량을 최소화한 혼합재 시멘트 개발, 연료대체(유연탄→순환자원) 등을 추진한다. 올해 10개 과제를 진행하며 8년간 총 2826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올해 16개 과제를 벌이는 등 8년간 총 2571억 원을 투자해 그간 식각·증착·세정 등 핵심 제조공정에 활용하던 불화 가스 등을 온난화 우려가 현저히 적은 새로운 공정가스로 대체하고 이에 맞춘 공정 기술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KEIT는 우수한 기업과 연구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관 부담 연구개발비의 현금 부담 비율을 현행 40~60%에서 10~15%로 대폭 낮췄으며 연구자 동시 수행 과제 수 제한도 완화했다.

또한, 4대 다배출 업종별로 탄소중립 협력단을 지정해 해당 업종의 제조업 그린 전환에 관심 있는 기업이 참여하는 그랜드컨소시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사업 참여 기업뿐만 아니라 비참여 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윤종 KEIT 원장은 "이번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는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라며 "민간이 단독으로 추진하기 힘든 초고난도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KEIT는 산업기술 R&D 전문기관으로서 제조업의 그린 전환을 위한 파괴적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연구자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https://www.iris.go.kr)에 연구개발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KEIT는 향후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6월 중 주관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7월부터 과제를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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