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UAE·다보스·일본 순방서 4대 그룹 총수 등 경제사절단 동행
野 포함 국회의원들도 동행…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중심 꾸리는 중
"미 하원 의원단 직접 초청 전달 이례적"…한미의원연맹 창설 가능성
용산 대통령실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과 야당을 포함한 국회의원들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국빈방문에 기업인들이 동행하는지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어제(5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도 국익과 외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즉 외교와 경제가 불가분의 관계라고 했다”며 “거의 모든 순방에서 수출로 국가경제를 이롭게 하는 경제안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답했다.
앞서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 일본 순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가 동행한 바 있다. 기업인 동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이 과거 순방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그에 준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참할 전망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국빈방미 전에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협의 성과를 낸다는 목표라 관련기업들도 경제사절단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같은 날 청사 브리핑에 나서 “윤 대통령 방미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국회의원들도 간다”며 “국익을 위해 의원분들도 미 의회와 조야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수행원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한미 우호 차원의 일익을 담당하실 분들로 알고 있다”며 “그 안에는 야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대미 의회 외교단체인 ‘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방미 의원단을 꾸리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윤 대통령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미의원연맹 창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일·한중의원연맹처럼 상대국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회 소관 법인을 만들어 교류를 상성화시킨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미 의회연설 초청 방식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것도 미 의회와의 우호적 관계를 부각시킨 것으로 읽힌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서 12년 만에 미 국빈방문, 10년 만에 미 상·하원 연설을 수락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실에서 금명 간 공식 초청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초당적 대표단을 이끌고 직접 윤 대통령을 예방해 합동연설 초청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건 외교 의전상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연설 초청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외교채널을 통해 전달하는 게 일반적이고, (다른 나라에 대한) 미 의회 연설 초청 전례를 봐도 주미대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