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상반기 MMORPG 경쟁…법정공방 변수

입력 2023-04-08 06: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신ㆍ구작들의 각축전이 격렬해지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게임 카테고리 매출 톱5는 모두 MMORPG 장르로 채워졌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아성을 신작인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가 위협하는 모양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17년 6월 출시한 '리니지M'은 지난달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굳건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양대 마켓 월간 매출액 톱 3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최근 ‘Shooting Star: 구원의 활시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요정 클래스와 마법사 클래스를 리부트했다.

5일 성장형 특수 던전인 '알비노 분지'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업데이트 노트를 통해 "백색 돌연변이 알비노의 흔적을 쫓아, 새로운 특수 던전 ‘알비노 분지’로 향해보라"고 안내했다. 알비노 분지의 입장 인원은 1명으로 레벨제한은 75다. 입장 비용은 10만 아데나로, 이용시간은 하루 1시간이다.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달 21일 정식 출시한 뒤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23일 톱 5에 진입한 뒤 24일 출시 3일 만에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달 들어서도 톱3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6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재차 '리니지 M'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5일 '길드 보스' 콘텐츠와 신규 지역을 업데이트했다. 추가된 ‘길드 보스’는 길드 주둔지에서만 사용 가능한 협동 플레이어 대 환경(PVE) 콘텐츠다. 길드장 및 부길드장은 길드원들이 생산한 재료를 사용해 보스를 소환하고, 길드원들이 함께 토벌해 전용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신규 지역 ‘황금 평원’은 광활하게 펼쳐진 황금빛 밀밭이 인상적인 지역으로, 여관과 교통이 발달한 ‘해오름 마을’, 황금 평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해 질 녘 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넥슨)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는 지난달 30일 출시 직후 양대 마켓 1위를 찍었다. '프라시아 전기'는 "자유도 높은 전쟁 시스템과 압도적인 퀄리티,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MMORPG 장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넥슨이 선보인 신작이다. 결사(길드)에 가입해 월드 내 21개 거점을 함께 소유ㆍ경영하고, 고도화된 커뮤니티 시스템, 어시스트 모드를 통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MMORPG를 추구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리니지W'도 상위권에서 분투 중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작 들이 잇따라 쏟아져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컴투스홀딩스는 13일부터 ‘제노니아’ 사전 예약에 들어간다. 위메이드는 이달 중 ‘나이트 크로우’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엔씨소프트가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리니지라이크'의 양산에 제동을 건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클래스', '게임 시스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측면에서 '리니지2M'을 모방했다고 주장하며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와 배급사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으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추후 소장을 수령해 면밀히 검토 및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맞섰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모바일 코어 MMORPG 이용자층의 플레이 환경을 고려해 대중적인 방식의 간결한 인터페이스와 조작 방식을 통한 캐릭터 성장 및 다양한 콘텐츠의 재미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해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