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기밀 유출, 보고문서 형식과 유사...‘심각한’ 위협”

입력 2023-04-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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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매일 정보 보고하는 문서 형식과 유사”
미 국방장관 NYT에 보도된 6일에 기밀 유출 보고 받아
국방부ㆍ법무부ㆍ백악관 등 합동 원인 규명 나서

▲미국 국방부.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기밀문건 온라인 유출 의혹과 관련해 해당 문서 형식이 상부에 보고하는 문서 형식과 유사하다고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이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험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정부는 유출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날 국방부 장관의 보좌관인 크리스 미거는 기자들과 만나 기밀 유출과 관련해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험이며, 허위 정보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거 보좌관은 국방부가 해당 문건이 원본이라고 보고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으면서도 “일부 내용은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서 형식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련 작전 등에 대해 매일 새로운 정보를 상관에게 보고하는 문서 형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미거 보좌관은 국방부는 지난주 해당 문서 유출 사실을 처음 인지하게 됐고, 6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처음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날은 뉴욕타임스(NYT) 등이 관련 보도를 처음 한 날이다.

앞서 NYT는 6일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 문건이 온라인상에 유출되면서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은 지난달 게임 관련 플랫폼 등에 올라와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으로 확산했다. 특히 해당 문건에는 이스라엘과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감청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상당한 고위급 차원에서 관련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관련 동맹 및 파트너 국가에 계속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는 법무부과 백악관을 비롯해 관계 기관과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0건 이상의 기밀문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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