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 1분기 매출 전분기보다 19% 감소 (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9%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TSMC는 전날 매출 보고에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086억 3300만 대만달러(약 22조 5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6천255억 대만달러)보다 18.7% 줄어든 것이다. 애초 예상치인 14∼18% 감소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6% 증가했다.
지난달 매출 역시 1년 전보다 15.4% 감소한 1454억 800만 대만달러(약 6조 29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월(1631억 7400만 대만달러·약 7조 600억 원)보다 10.9% 줄어든 수준이다. TSMC의 월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금융위기 등으로 소비 심리가 급랭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불황이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로 확산한 것이다.
반도체 업계는 올해 2분기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스마트폰·PC 서버 등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서다. TSMC도 불황 장기화에 대비하고 나섰다.
TSMC는 오는 20일 순이익 등 자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