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계정 ‘NEW DPRK’ 캡처)
13일 북한 유튜브 계정 ‘NEW DPRK’에는 자신을 연미라고 소개한 여성이 나와 “오늘부터 나의 일상생활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한다. 이 여성은 중국어를 유창한 구사한다. 화면 하단에는 영어 자막도 나온다.
연미는 “첫 번째 영상 소재를 위해 ‘머리를 짜냈고’ 한국의 김치와 만두를 만드는 기술을 보여주기로 했다”면서 자신이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상을 보면 그는 김치를 만들면서 “식은 죽 먹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다”라며 당황하기도 하고, 만두소를 빚으면서 “정말 피곤한 작업”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중간중간 “한국인들(Koreans)은 김치 없이 행복한 식사를 생각할 수 없다”, “맛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다” 등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북한은 최근 노골적인 선전선동 방식에서 벗어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은아’, ‘유미’ 등 여성 유튜버를 앞세워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VLOG)’ 형식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중산층이면서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들을 동원해 북한의 체제 선전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번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