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규정하고, 이런 발사가 정세를 불안정하게 한다면서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하는 것 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ICBM 시험발사’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면서 “(이번 발사가)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린 모든 국가가 이런 위반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북한은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관여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왓슨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미국 본토와 한국과 일본 동맹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7시23분(미국 동부시간 12일 오후 6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올해와 지난해 총 100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인근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내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정정했다.
우리 정부와 미국과 일본 고위급 관계자들은 이날 즉각 전화로 회담을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고 하나 된 국제적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