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주의' 경보…침대 같이 써도 옮는다?

입력 2023-04-1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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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3일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또 발생하면서 국내 감염자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이날부터 엠폭스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7일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6번째)가 처음 발생했고 7번째(10일), 8번째(11일) 확진자에 이어 지역사회 감염자가 또 나왔다. 9번째 확진자도 앞선 6~8번째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다.

국내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자 엠폭스의 감염 경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엠폭스는 잠복기가 3주 정보 갈 수 있어 어떠한 사람들로부터 노출이 되었는지 찾기가 어렵다는 게 첫 번째 어려움"이라며 "두 번째는 초기 증상은 독감과 매우 유사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 경로에 대해 "체액이나 피부 병변에 직접 닿았을 때 감염력이 가장 높다"며 "침구를 같이 쓴다거나 일상생활을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전파가 이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높아짐에 따라 질병청은 현재 운영 중인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관리청장)로 확대해 대응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한다. 다만 당국은 밀접한 피부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엠폭스의 특성상 공중보건체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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