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이 피부분석 사업을 산업 안전 분야로 확대한다.
룰루랩은 AI 피부분석 제품 ‘루미니 키오스크(LUMINI Kiosk)’를 부천근로자건강센터에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천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김포와 담양에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루미니 키오스크는 한 번의 얼굴 촬영으로 모공, 피지 등 다양한 피부 항목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피부 분석 제품이다. 국내외 100개 이상의 파트너사에 공급했다.
룰루랩은 키오스크를 통해 오랜 시간 햇볕 아래에 있어야 하는 작업 환경에 놓인 노동자들의 피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분야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설문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일부 피부 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몇 가지 항목을 분석하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전신주 위에서 전기 공사를 하는 노동자가 피부암 판정을 받은 사례가 산업재해로 최초 인정받으며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보험급여가 결정된 바 있다. 이에 룰루랩은 산업현장에서도 피부질환 AI 분석 솔루션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 안전 분야 제품 출시는 룰루랩의 핵심 모델 중 하나인 피부질환 AI 분석 솔루션의 고도화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룰루랩은 국내 대학병원들과 협약을 맺고 아토피, 건선 등 만성 피부질환 15종의 이미지 분석을 통해 분류 및 중증도 분석이 가능한 AI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 의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피부질환 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피부 질환에 대한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