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애. (출처=KBS2 '불후의 명곡' 캡처)
가수 정미애가 설암 3기를 극복하고 무대에 복귀했다.
15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은 김연자의 봄꽃 열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미애가 출연해 ‘님이여’를 선보였다.
이날 정미애는 “넷째 아이가 태어나고 돌 되기 보름 전에 설암을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돌잔치 끝나고 바로 수술했다”라며 “당시 심정은 말할 수 없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혀를 3분의 1 잘라냈다. 수술이 6시간 정도 걸리는데 내가 노래를 한다고 하니 신경을 더 써줘서 8시간 정도 걸렸다”라며 “처음에는 그냥 가수를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포기가 안 됐다. 도저히 포기를 못 하겠더라. 그래서 재활을 엄청나게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미애는 “끊임없이 반복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안되던 발음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이렇게 ‘불후의 명곡’에 나오게 됐다”라고 지금의 심정을 전했다.
이에 김연자는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오로지 사랑하는 가족과 노래, 팬들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병마와 싸웠겠냐. 너무 훌륭하고 존경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정미애는 올해 초 설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이후 KBS ‘인간극장’을 통해 설암을 극복하고 가수로서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정미애는 지난 2월 자신의 신곡 ‘걱정 붙들어 매’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