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역 큰손 中 시황 살아난다 전망…중국 진출 한국 기업 2분기 긍정전망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주요 항목별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산업연구원)

우리 수출의 큰 손인 중국 시황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시황과 매출이 각각 네 분기, 세 분기 만에 개선할 것으로 전망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의 부진을 끊어 낼지 관심이 쏠린다.

산업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1분기 현황 및 2분기 전망)를 16일 발표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개선, 0에 가까울수록 악화를 뜻한다.

2분기 전망 BSI는 시황이 112, 매출이 121로 각각 네 분기, 세 분기 만에 100을 돌파했다. 현지 판매도 124로 세 분기 만에 100을 상회했고 영업환경도 115로 일곱 분기 만에 100을 넘어섰다.

제조업은 120, 유통업은 125를 기록했고 업종별론 전기·전자(95)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100을 돌파했다. 자동차 145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섬유·의류 130, 화학 126, 금속기계 119 등의 순이다. 종사자 규모별론 대기업 103, 중소기업 124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對)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4% 감소했다. △반도체(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 지속) △이차전지(중국기업의 자국 내 시장 점유율 지속 상승) △일반기계(중국 제조업 수요 회복 부진) 등 주요 품목 수출 부진, 중국 경기 회복 둔화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현지에 있는 우리 기업이 2분기 중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놔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는 대중 수출이 2분기인 4~6월 중 플러스로 전환할지 관심이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중국 내에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부터의 조사 결과 이후 부정적 영향이 최저인 48%를 기록했고 52%가 영향 없음으로 답한 점도 긍정적이다.

아울러 1분기 현황은 여전히 100에 못 미쳤다. 시황은 75, 매출은 77을 기록했다. 다만 시황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 8p 올랐으며 매출은 2021년 4분기 이후 상승했다.

제조업은 78, 유통업은 69를 기록했으며 업종별로 전기·전자 105를 제외하고 대부분 100 미만이다. 화학이 58로 가장 낮았고 섬유·의류 60, 자동차 67, 금속기계 87 등의 순이다. 종사자 규모별론 대기업 67, 중소기업 78이다. 1분기 경영 애로사항으로 대부분이 현지 수요 부진을 꼽았고 섬유·의류는 수출 부진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