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제도 시행, 지난해까지 8098 농가 인증…인지도 높이는 홍보 활성화 필요
농업분야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해 시행 중인 저탄소 인증 농산물에 대한 홍보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자 10명 가운데 3명만이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구입한 경험이 있고,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의 절반은 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탄소중립을 위한 식품소비 단계의 온실가스 감축대안과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는 34.8%에 불과했다.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사본 적이 없는 소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2.9%는 구매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탄소 인증 농산물이 있 줄 몰라서'라고 답했다. 또 구매 경험이 없는 이유의 다른 이유로는 '접하기 어려워서'가 31.2%에 달했다.
저탄소 인증 농산물은 2012년부터 시행 중이다. 친환경·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 가운데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산물이 대상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해당 품목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적어야 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심사해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부여하고, 지난해까지 8098개 농가가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농업 분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2470만 톤 대비 27.1%인 670만 톤을 줄여야 한다. 저탄소 농산물을 포함해 농업분야에서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여러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주요 방안 가운데 하나인 저탄소 농산물 인증은 아직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농업계 전문가는 "농산물과 관련한 인증제도가 많다 보니 저탄소 인증 농산물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탄소를 줄이는 방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