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 측은 18일(현지시간)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장편 ‘우리의 하루’가 제76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발표했다.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협회가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설립한 부문이다. 진보적이며 혁신적인 관점에서 작품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줄리앙 레지 집행 위원장은 “‘우리의 하루’는 삶의 온갖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다룬 영화다. 김민희가 어떻게 여배우가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홍 감독은 두 인물 간의 평행 편집을 통해 명료함을 보여줬고, 이는 매우 겸손한 방식”이라며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홍 감독이 칸 영화제 초청을 받은 건 이번이 12번째다. 일찍이 홍 감독은 지난 1998년 ‘강원도의 힘’을 시작으로 ‘클레어의 카메라’ ‘당신 얼굴 앞에서’ ‘다른 나라에서’ 등을 통해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앞서 2월 홍상수 감독은 장편 ‘물안에서’로 베를린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연인 김민희와 함께 참석했다. 올해 칸 레드카펫에도 연인 김민희와 함께 설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는 ‘우리의 하루’ 외에도 김지운 감독,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이 비경쟁 부문에, 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최근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영화 ‘잠’이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비평가주간에 초청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