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현금배당 26.6조원…전년 대비 7.1% 감소

(자료=한국거래소)

지난해 유가증권 상장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현금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784사 가운데 71%(557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556사)과 유사한 수준이다.

총배당금은 26조6000억 원으로 전년(28조6000억 원) 대비 7.1% 감소했다. 평균 배당금은 4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줄었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 중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528사(94.8%)로 전년(514사) 대비 2.7% 증가했다. 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446사로 전년 대비 3.2% 늘었고,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의 80.1%를 차지했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 3.01%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평균 시가배당률과 국고채 수익률의 차이는 감소했다.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의 증가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수는 444사에서 239사로 줄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61%), 금융업(3.43%), 전기가스업(3.15%)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현금배당금 및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35%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 투자심리 위축으로 종합주가지수는 -24.89%를 기록하며 크게 하락했으나,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4.60%로 지수 대비 양호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 금융위·법무부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이후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체 12월 결산 법인 중 17.9%(140사), 2022년 배당 법인 중 18.3%(102사)가 결산 배당기준일을 정비했다”며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선(先 )확인, 후(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