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도 1순위 마감
청약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높은 직주근접 단지가 시장 하락세에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수요자의 선호와 함께 부동산 침체기에도 하방 경직성이 강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격이 유지된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신동에 공급되는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지난 18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640가구 모집에 5931명이 몰려 평균 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경기권 최다 청약 접수 실적으로 모든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84A·B, 100A·C·D '기타경기' 경쟁률은 평균 40~60대 1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날 청약을 진행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은 89가구 모집에 4296건이 접수돼 모든 타입이 1순위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50대 1에 육박한다. 이 단지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 들어선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에 공급되는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은 902가구 모집에 4237명이 신청했고 84C, 84T, 106P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직주근접 단지라는 점이다.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최근 발표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해 있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경기도 용인 남사읍 일대 710만㎡ 부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다.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450만 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84㎡ 기준으로 분양가는 5억 원 미만이다.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은 380㎡ 규모의 산업단지인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에 들어선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이 입주를 마친 상태다. 2025년에는 SK하이닉스 M15X 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은 명지국제업무도시, 화전일반 산업단지, 르노코리아자동차 등이 인접해 있다.
전문가들은 직주근접 단지의 가치를 높게 보면서 결국 분양 시장에서의 성패는 가격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세가 지금보다 낮아진 수준의 분양가를 제시하는 단지가 흥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작년 하반기와 달리 이제는 분양시장에 진입해도 되겠다는 분위기가 생긴 상황에서 직장·주거 근접성이 좋은 단지들이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실수요자들이 살기에 불편함 없게 기반 시설이 다 갖춰져 있는 곳이고 에코델타시티는 주요 업무시설로 금방 이동할 가능할 뿐 아니라 교통망도 좋아 비교적 분양 성과가 잘 나오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