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윈덤 클락·보 호슬러에 한타차
김시우·김주형, 노승열·마이클 김 공동 20위
한 팀을 이룬 임성재와 키스 미첼(미국)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우승을 향한 불을 댕기고 있다.
2인 1조 방식으로 치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에서 임성재와 키스 미첼 조는 이틀 연속 선두권을 달렸다.
임성재-키스 미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합작했다.
전날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공동 3위에 올랐던 임성재와 미첼은 닥 레드먼-샘 라이더(이상 미국) 조와 함께 공동 2위(15언더파 129타)로 올라서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16언더파로 선두로 나선 윈덤 클라크와 보 호슬러(이상 미국)와는 불과 1타 차다.
각자 볼을 쳐서 더 좋은 쪽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벌 방식으로 치른 1라운드 때도 호흡이 척척 맞았던 임성재와 미첼은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의 2라운드에서도 손발이 잘 맞아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 처음 짝을 이룬 임성재와 미첼은 2019년 3월 혼다 클래식 3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하며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지던츠컵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시우와 김주형도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20위(11언더파 133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국 교포 마이클 김과 함께 나선 노승열은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20위로 하락했다.
안병훈과 김성현은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28위(10언더파 134타)로 상승해 컷 마지노선을 통과해 3라운드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배상문과 강성훈은 이븐파 72타에 그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컷탈락했다.
첫날 61타를 때려 공동 선두에 나섰던 클라크와 호슬러는 2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틀 내리 선두를 꿰찼다.
디펜딩 챔피언인 패트릭 캔틀레이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공동 4위(14언더파 130타)로 수직 상승, 대회 2연패의 불씨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