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장애인 축구단에 축구화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임영웅의 백골부대 전우이자 부산장애인축구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은 씨는 임영웅의 팬카페 ‘영웅시대’를 통해 임영웅의 미담을 전했다.
김 씨는 “군 생활 중에 영웅이와 대화 속에 항상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서로 입대 전 대상자를 가르쳤던 경험과 전역 후 이 진로를 어떻게 구체화 시켜 나아갈 건지에 대해 자주 소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라며 “그래서 이번 선행이 더욱 진심으로 다가오는 대목 중 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12월 25일 임영웅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면서 “네가 걸어가고 있는 길(장애인축구)에 힘이 되어주고 싶으니 부담 갖지 말고 말해달라”라고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김씨는 “예나 지금이나 (임영웅의) 따뜻한 성품과 타인을 생각하는 모습에 더욱 깊이가 느껴졌다”라며 “올해 3월 임영웅이 추구하는 같이의 가치를 가장 이상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선물인 축구화를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첫 번째 응원이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임영웅으로부터 축구화를 선물 받은 축구단은, 공교롭게도 임영웅이 메인 모델로 있는 브랜드가 개최한 축구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씨는 “영웅이의 따스한 마음이 불어온 봄 내음처럼, 이번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 어떻게 진한 향기로 매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라면서도 “비밀로 하기로 한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 이번 선행을 비밀로 하기엔 입이 간질간질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임영웅은 8일 열린 K리그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서는 시축 및 하프타임 중간 공연을 펼치며 4만 5,007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출연료와 거마비를 모두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또한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자신은 물론, 함께한 댄서들에게도 직접 축구화를 선물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안겼다.
미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복무 시절 동료이자 친구로부터 또 다른 미담이 나오면서 진정한 ‘미담 제조기’의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