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중 일본에 76% 치우쳐…유럽·중국 영업 확대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클렌징 오일과 에센스로 소위 대박을 내면서 회사는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이들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비롯해 수출 지역의 ‘쏠림’ 현상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내달 상장을 목표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기관수요예측과 5월 25~26일 일반청약 등이 예정돼 있다.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며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238억 원은 신제품 개발과 운영자금으로 각각 49억 원, 타법인 취득에 140억 원을 쓸 계획이다.
마녀공장은 코로나 기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뷰티 대기업이 중국 소비 침체 등으로 실적이 악화한 것과 대조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의 경우 2020년 393억 원에서 이듬해 626억 원, 지난해 1018억 원으로 외형을 불렸다. 이 기간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42%, 59%, 63%로 성장 폭을 키웠다.
마녀공장의 주력 제품인 클렌징 오일과 에센스, 앰플 등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코로나 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색조화장품 수요가 감소한 반면 피부 트러블 등으로 기초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퓨어 클렌징 오일’은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2021년과 2022년 올리브영 어워즈 클렌징 부문의 1위를 달성했으며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앰플’ 또한 2020년 올리브영 어워즈 안티에이징 부문에서 수상한 바가 있다. 또 ‘갈락 나이아신 2.0 에센스’는 일본 큐텐의 분기별 가장 큰 규모 프로모션인 메가와리에서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단일 품목 및 전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문제는 이들 제품에 치우친 매출 비중이다. 세 가지 제품이 작년 거둔 매출은 각각 250억 원, 104억 원, 218억 원으로 작년 매출의 56%를 차지한다. 아울러 마녀화장품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기초화장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매출 여하에 회사 실적이 좌우된다는 의미다. 또 작년 매출 중 55%(563억 원)를 차지한 수출 지역의 76%가 일본에 치우쳐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에 마녀공장 역시 매출과 수출 지역의 쏠림 현상 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는 유럽 내 메이저 유통채널을 중점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티몬, 도우인, 콰이쇼우 등 중국 내수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채널 향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 중이다. 또 비건과 색조 라인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9월 노머시 슬릭 쿠션과 10월 아워비건 어성초라인 등 신규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스킨케어 이외의 카테고리로 확장해 매출 다변화 및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