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337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0일에 세운 연고점(1332.3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334.8원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세운 연고점(1328.2원)을 또 경신했다.
환율은 4.3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한 뒤 강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점심 이후 상승 폭을 키워 장 중 한때 1337.1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은 미국 긴축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장중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당분간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작용했다.
원화는 수출 부진과 무역 적자 지속에 지정학적 우려까지 더해지며 약세 현상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본부 재입주를 기념해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통화스왑 관련 질문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왑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채권국으로, (통화스와프가) 현재 우리에게 왜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계속 이런(통화스와프 체결) 얘기를 하면 밖에서 볼 때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